유기농우유와 두유 by Mina


어렸을 때부터 유제품은 따지지말고 좋은 걸 먹어야한다 했다. 아마도 키에 도움이되는 칼슘이 많이 들어가있기때문이아닐까 싶다. 여하튼 난 그런 유제품을 난 너무 좋아해서 물 대신 먹던 우유는 하루에 1.5리터는 기본이라 엄마가 슈퍼갈 때마다 우유를 2통씩 사오셔야했고, 또 500ml 딸기맛 슈퍼백 큰 것도 매일 아침 배달하기 무섭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내 키는? 우유에 투자한 걸 보면 170cm은 훌쩍 넘었어야했지만 난... 그것보단 좀 작다.
나중에 키가 다 크고나서 아저씨한테 우유는 키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더니 하루에 500ml를 먹어야지 1.5리터는 너무 과하기때문에 키가 안 큰거라 했다. 또 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도 생긴다고 했다. 조금 충격을 받았다. 뭐든지 적당히 먹어야하나보다. 휴... 좀 덜 먹었으면 지금보다 키가 더 컸을려나?





Skånemejerier Ekologisk Mellanmjölk (유기농 스킴밀크)

1.5리터 15.90kr(원화 약2700원)

100g당

에너지 45kcal, 단백질 3.5g, 탄수화물 5g(젖당 5g), 지방 1.5g(포화지방 1g, 중성지방 0.3g, 불포화지방 0.1g 미만), 섬유질 0g, 나트륨 0.04g, 비타민-D 0.3
8µg(하루필요치 8%), 리보플라빈 0.14mg(하루필요치 9%), 비타민 B12 0.4µg(하루필요치 40%), 칼슘 120mg(하루필요치 15%), 요오드 14µg(하루필요치 9%)
Skånemejerier
http://www.skanemejerier.se/en/Our-products/


스웨덴에 왔을 때 어떤 우유를 사먹어야할까 고민을 했을 때 Skånemejerier(Skåne dairies)를 발견했다. 이 회사는 내가 사는 스코네지역 안에서 유제품을 생산하며 일부분이 유기농 Ekologisk 제품이며 스웨덴 유기농인증마크인 KRAV가 새겨져있다. KRAV는 1985년부터 사용된 스웨덴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유기농인증마크이며 이 마크달린 제품은
  • Sound, natural environment
  • Solid care for animals
  • Good health
  • Social responsibility




Provamel bio soja plus calcium (Provamelk 유기농칼슘두유)

1리터 23.90kr(원화 약4300원)

100ml당
에너지 45kcal, 단백질 3.7g, 탄수화물 2.4g, 지방 2.1g,  식이섬유 0.6g, 나트륨 0.06g, 칼슘 120mg

요즘 먹는 두유는 벨기에 Provamel에서 생산한 유기농 칼슘두유이다. 옆면에 스웨덴뿐만 아니라 유럽, 프랑스, 벨기에, 독일에서 받은 많은 유기농인증마크가 눈에 띈다. 또한 2010년부터는 탄소중립생산공정을 시작해서 환경을 더욱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한다. 이모저모로 환경을 생각하는 올바른 철학을 가진 회사라 그런지 마실수록 두유가 더 고소해지는 것 같다! ㅋ





요즘 유기농우유에 대한 찬반의견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유기농우유가 다른 일반우유와 비교해 성분이 특별하다고 볼 수 없다고하지만 그래도 화약비료나 농약을 치지않은 사료를 먹고 성장호르몬촉진제를 맞지 않은 젖소에서 나온 우유를 더 마시고 싶다. 또한 그 젓소들이 좁은 울타리가 아닌 넓은 초지에서 스트레스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 나라에 2010년말부터 나타난 구제역으로 350만이 넘는 가축이 묻힌 까닭 중의 하나가 밀집사육이지 않는가? 동물도 하나의 감정있는 생물체란 걸 인식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해야겠다.



참고

우리 아이, 유기농 우유 필수인가 선택인가  http://babytree.hani.co.kr/archives/6862

SBS 특집 다큐멘터리 '소는 누가 키우나? 어느 목장의 유기농 인증 도전기'



Castello Organic Brie & Bonjour Ekologiskt Nybakat (Bounjour Organic Freshly Baked) by Mina



와인과 같이 먹으려했던 카스텔로 브리치즈.
겉 포장지에 많은 친환경인증마크가 있어 그 매력에 구매 결정했다.
집에 와서 부푼 기대를 안고 한 조각 썰어서 먹었는데, 맙소사... 나한테는 너무 느끼했다.
알고보니 브리치즈에는
부족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크림이나 지방을 첨가한다고 한다.
잘 못 골라도 한 참을 잘 못 골랐다.
그런데 산 걸 버리기는 아깝고
어떻게 처리하지?
한순간에 애물단지...
몇 분동안 고민한 끝에 빵 위에 녹여먹으면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슈퍼로 가서 유기농빵을 25kr주고 구입.
빵 귀퉁이를 썰고 위에 썰은 브리치즈를 몇 개 놓고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니
연한 브리치즈가 조금 빵위에 사르르 녹아있었다.
일단 냄새는 괜찮아서 조심스럽게 한 입 베어먹어보았다.
흠~ 역시 생각보단 괜찮았다.^^
또 집에 있던 ICA I Love ECO 링곤베리잼을 발라먹어보았더니 더 맛있었다.
하지만 살이 걱정이 되는 이유는 ㅠ...
 


Castello Organic Brie 29%
(카스텔로 유기농 브리치즈)

150g
21.90kr(약 3600원)
에너지 1396 kJ / 337 kcal
  단백질18 g
탄수화물 1 g
지방 29 g







Bonjour Ekologiskt Nybakat
(Bounjour Organic Freshly Baked)

http://www.bonjour.se/sortiment/


긴 겨울이 지나고... by Mina


겨우내 꿈쩍하지않고 동면을 취했다.
지루했지만 나오기가 싫었다. 추위를 정면으로 맞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특별히 재미난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건 나 뿐만 아니라 여기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가끔 점심 먹고 시내에 가게되도 사람들을 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5월은 다르다.

생명이 땅을 뚫고 오르기시작하면 사람들도 점점 집 대문을 여는 횟수도 늘어난다.
봄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고 또 여름처럼 푸른 빛이 강하지 않은 연한 색을 가지고 있다.
난 그 연한 부드러움을 아름다움이라 부르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를 들었다.






2011년 1월 스웨덴의 첫날, 혼자라는 느낌 by Mina

2011년을 알리는 종소리가 아직도 머릿 속에서 울리는 1월의 어느 날, 눈보라가 치고 5시만 되어도 새까만 밤이 되버리는 이 나라에 나의 첫 발자국을 남겼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그 긴 시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낸 뒤, 또 다시 코펜하겐에서 스웨덴으로 가는 기차에 몸보다 더 큰 진회색깔의 트렁크와 엄마가 손에 꼭 쥐어 준 압력밥솥을 양 손에 낑낑 짊어지고 타야했다. (난 괜찮다했지만 엄마는 압력밥솥만 있으면 어떤 쌀도 맛있게 밥이 될 수 있다며 내가 여기 오기 3개월전에 벌써부터 사다놓았다.) 코펜하겐과 말뫼를 잇는 외레전드다리를 건넌 기차는 탄 지 20분만에 목적지인 말뫼역에 도착했다. 낯선 땅 위, 그리고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바쁘게 오고 가는 승강장 안에서 길 잃은 아이처럼 내 몸은 무척이나 긴장되고 눈은 어디를 둬야할지 몰라 한참을 두리번 거렸다. 또 내가 시선을 똑바로 주지않아도 파란 눈에 노랑머리를 한 길쭉한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낯선 까만머리의 이방인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와중에 도와주시기로 한 교수님께 전화를 드리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공중전화박스를 찾아보았지만 이미 깜깜해져버린 바깥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한국 휴대폰은 스웨덴오기 정확히 1주일전에 고장이 나서 로밍을 할 수 없었다. 막막함에 한 숨이 나왔지만 혹시나 와이파이가 집힐까해서 사람들을 피해 구석에 자리를 잡고 노트북을 꺼내니 다행히 스카이프크레딧으로 연결되는 와이파이가 있었고 (Thanks...) 겨우 교수님께 전화를 드릴 수 있었다. 반가웠던 수화기 저 너머로 교수님께서 내 전화를 기다리고 계셨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다. 얼마나 지났을까... 교수님께서 아들분과 함께 역에 도착하셨고 당분간 지내게 될 UN 세계해사대 학생기숙사를 안내해주셨다. 파란문을 가진 4층 401호. 10평정도되는 크기에 화장실, 침대, 책상, TV, 그리고 싱크대가 없는 조리대, 그리고 옷장이 하나씩 저마다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진 것이 많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필요한 건 다 있는 전형적인 학생기숙사였다. 교수님이 도와줄 게 있으면 전화를 하라고 몇 번이나 나에게 당부하고 돌아가시고나서 한국에 전화하려고 했지만 인터넷 패스워드를 알 길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짐을 정리하다 문득 창문 밖에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보니 갑자기 너무 공허해졌다. 분명 여기로 오기로 한 길은 오롯히 나의 결정이었고 그래서 힘들어도 잘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게 처음은 아니였기 때문에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순간 이 넓은 땅 위에 혼자란 사실은 현실이었고 그것을 받아들여야한다는게 참 외롭게 느껴졌다. 까만 하늘에 홀로 떠있는 달을 한 참 쳐다봐도 지겹지 않는 그런 첫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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